-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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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 출판일
- 2023.05.29

나는 퇴사를 앞두고 있는 직장인이다. 아직 팀장에게 확정이라고 얘기하진 않았지만 3개월 전, 팀장 면담에서 ‘퇴사 고민’을 언급할 때부터 퇴사를 결심했다. 처음에는 퇴사 생각에 신이 났지만 시간이 갈수록 2024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되기 시작했다. 물론 퇴사 후를 생각 않고 팀장 면담을 한 건 아니다. 다만, 신기루처럼 그저 막연하게 할 일을 계획하였다. 계획했을 당시에는 내가 무엇이든 될 것만 같았다. 아직 그 일에 몰두해서 그런 건 아니라고 ‘자위’를 했다. 내가 대단한 일을 할 거라는 희망이 있었다. 심지어 잘 안 되도 모아둔 돈으로 생활하면 괜찮을 거란 생각도 했다. 그래서 그런가, ‘돈’에 대한 고민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나를 바꾼 사건이 하나 생겼다.
약 한 달 전, 아빠한테 연락이 왔다. 그 전에 소개를 하자면, 아빠는 법인을 2개 운영하는 농부이다. (아빠 말에 따르면)사업이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실제로도 해외도 몇 번 나갔다. 아빠는 ‘잘 되기 때문’에 사업이 확장하는 거라고 말하곤 했다. 그래서 나는 아빠 재무 현황을 생각할 때, 빚이 있어도 감당 가능한 정도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아빠는 나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전화를 한 것이었다. 고작 1,000만원. 아빠가 사업을 하고 있는 액수에 비해 초라한 금액이었다. 나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나는 직장생활을 하며, 나름 여유롭게 살며, 천만원 정도를 모았었는데 아빠는 천만원의 여유자금도 없어 나에게 빌린 것이다. 그만큼 아빠의 사업이 어렵다는 걸 아빠가 말로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누군가는 천만원이 없을 수 있지 않느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2개의 사업과 7명의 식구를 먹여 살리는 데에 마땅히 있어야 할 돈이었다.
나는 그동안 잊고 있던 내가 사서 임대 놓았던 2억원의 집과 위태한 아빠의 사업을 한꺼번에 느꼈다. 상황이 누구보다 절실히 돈 버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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