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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자기계발

유혹하는 글쓰기 본격적으로 글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by 성그 2023. 11. 29.

2023.11.27 - [성공.자기계발] - 유혹하는 글쓰기 매력적인 글을 쓰는 법

 

유혹하는 글쓰기 매력적인 글을 쓰는 법

나는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약 2주 전부터 계속 읽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읽다 말다 했다. 내가 책을 좋아하지만 핸드폰과 책이 있으면 핸드폰 먼저 보게 된다. 이 책도 예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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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유년~성인 시절의 이야기는 약 100쪽에서 끝난다. 100쪽을 읽는 동안, 자서전인지 글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지 구분이 안 갔다. "글쓰기란 무엇인가"란 소제목을 보고 '휴 소설이 아니었구나'란 안도감이 들었다. 이 이후에는 읽기 쉬운 내용으로 편하게 글쓰기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내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스티븐 킹이 '싫어하는 말'이었다.

싫어하는 말들은 나에게도 있다. 나는 '그거 정말 쿨하네(That's so cool)'라는 말을 쓰는 사람은 구석에 세워놓아야 하며 그보다 훨씬 더 역겨운 '지금 이시점에서(at this point in time)'나 '하루가 끝날 무렵에(at the end of the day)' 따위를 쓰는 사람은 저녁도 먹이지 말고 그냥 재워야 한다고 믿는다.

 

어쩜 이렇게 재치있게 말하는지! 특히나 "저녁도 먹이지 말고 그냥 재워야 한다고 믿는다." 이 구절은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재미있어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전철을 타러가는 사람은 책을 보며 피식 웃는 나를 보고 소설 책을 읽는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at'은 모르겠고, 'the end of the day'는 영어회화 앱에서 배웠다. 누구에게 무언가를 오더 내릴 때 오늘까지 할 수 있냐는 물음 마지막에 사용된다. 영어회화 앱에서 나올 정도면 많이 사용한다는 건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니! 신선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하루가 끝날 무렵에'라는 구가 이중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루가 끝날 무렵'은 누군가에겐 저녁을, 누군가에겐 진짜 자기 직전을 의미하는 걸 수도 있다. 전에는 당연한 '구'로 생각했는데 스티븐 킹의 글을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신기하다.

또 한가지, 스티븐 킹은 글쓰기를 경박한 마음을 가지고 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렇다고 경외감을 가지라는 것도 아니란다. 중간 지점 어딘가를 의미하는 것 같았다. 이 부분은 애매해서 '그렇구나' 정도만 생각하고 넘어갔다.

뒤이어 '연장통'이란 단어도 나온다. 스티븐 킹은 어린 시절 '연장통'을 들고 다녔던 이모부 에피소드를 들려주면서 글쓰기도 '연장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연장통이 있어야하는 이유에 대해 더 와닿았다. 스티븐 킹은 글쓰기에도 자기가 가진 최선의 능력을 발휘하려면 연장들을 골고루 갖춰놓고 그 연장통을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팔심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얘기했다.

이날은 연장통까지 봤다. 스티븐 킹의 소설체로 마치 소설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