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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 유용한 짧은 지식) 착각하는 CEO 승진이나 직장에서 잘 보이고 싶다면 야근을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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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 유용한 짧은 지식) 착각하는 CEO 변화는 단 5%만으로도 충분하다. 군중 속에서 변화를 이끄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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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0 - [경영] - (경영에 유용한 짧은 지식) 착각하는 CEO 승진이나 직장에서 잘 보이고 싶다면 야근을 하면된다? (경영에 유용한 짧은 지식) 착각하는 CEO 승진이나 직장에서 잘 보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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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생각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변할 수 있는가?
에이브러햄 루친스의 물항아리 실험
세 개의 물항아리가 있다. A는 15리터, B는 39리터, C는 3리터이다. 실험자는 피험자에게 세 개의 물항아리를 이용해서 원하는 리터의 물을 얻을 수 있도록 문제를 냈다. B-2C-A 공식을 이용하면 간단히 풀 수 있는 문제이다. 공식을 알려주지 않고 진행했기에 피험자는 처음 한두 문제를 푸는데 약 10분 정도 지체했다. 하지만 문제를 풀수록 공식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피험자는 점점 푸는 속도가 빨라진다. 마지막 문제를 푸는데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여기서 문제.
A, B, C 물항아리로 18리터의 물을 만드시오. 당신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 문제 역시 공식을 이용해서 풀 수도 있지만 A+C를 더하면 간단히 풀 수 있는 문제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문제를 풀었던 피험자들 중 64~83%는 기존에 풀었떤 공식을 이용해서 풀었다. 반면 사전에 문제를 풀어보지 않고 곧바로 18리터 문제를 접했던 대조군은 80%가 간단한 풀이법을 적용했다.
루친스는 이러한 현상에 기계화(mechanization)라고 이름을 붙였다. 엘렌 랭거는 생각 없음(mindlessness)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현상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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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성공의 함정
한번 굳어진 방법은 별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따르곤 한다. 기존의 방법을 수행하는 것이 뇌가 에너지를 덜 쓰기 때문이다. 그래서 뇌는 변화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위 실험에도 알 수 있듯이 한번 굳어진 생각은 쉽게 바뀔 수 없다. 설령 누가 봐도 쉬운 문제일지라도 말이다. 이 이론(?)은 기업에도 물론 적용이 된다. 사람이나 트렌드가 변화하듯이 기업도 끊임없이 전략이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 중 몇몇 기업은 성공을 한다. 하지만 성공이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 노키아의 핸드폰과 코닥의 필름사업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옛날에는 분야에 탑이었으나, 그 영광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다.
사람들은 한번의 성공 후 급변하는 변화와 불안함 속에서는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곤 한다. 에듀아르도 안드라데의 실험이 그 근거이다. 이 실험에서는 사람들이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있을 때는 냉정하고 단호하게 리스크를 거부하는 방향으로 결정하지만 기분이 좋은 상태일 땐 낙관적이면서 리스크를 수용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기 쉽다는 걸 보여주었다.
이러한 관성이 바로 성공의 함정이다. 분위기와 정세가 급변하면 사람들은 그 속에서 불안함을 느끼고 리스크를 수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 경험했던 성공을 그대로 적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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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경계해야 하는 것
어떤 것을 먼저 경계해야 할까? 우선 지양하는 것부터 알아보자.
회사에서는 하락하는 매출을 막기 위해 단기 전략 혹은 긴급 건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경우가 있다. 기존에 있는 장기 전략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단기 전략에 비용과 인력을 투입하곤 한다. 그것이 과연 올바른 것일까? 장기 전략은 나무가 아닌 숲으로 봤을 때 기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전략이다. 장기 전략은 기업의 근간인만큼 중요한 전략이기에 우선순위를 매우 높게 잡아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워질 때 모호한 장기 전략보다 조금 더 뚜렷하고 눈 앞에 닥친 단기 전략을 먼저 실행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때문에 단기 전략은 성공의 관성에서 벗어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이 외에도 가격인하와 제품군을 다양하게 만드는 것, 단순화된 전략으로 해결하려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이에 대한 설명은 책 속에 나와있다. 보통 '행동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렇다면 매출이 하락하는 긴급한 상황 속에서 빨리 결정하고 신속하게 행동하는 것이 답일까?
보수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과감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특히 단순화된 전략으로 해결하는 것을 주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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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화된 전략이 위험한 이유
여기 보물선을 찾아나서겠다고 말한 회사가 있다. 진짜 있었다. 이 회사는 그 당시 부실경영으로 퇴출 위기에 몰렸기 때문에 기업을 살리기 위해선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다. 동해에 빠진 보물선을 건져 올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세간에 알림으로써 그렇게 보물선 건져내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딱 들으면 '그게 되겠어?' 코웃음을 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 당시에도 그랬다. 그러면서도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보물선 인양 계획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주당 315원 하던 회사의 주식은 3,265원으로 치솟을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하지만 결과는? 보물선 인양이 진짜 이루어졌다면 후대에도 전설의 기업인 타이틀이 붙지 않았을까? 또, 한 실험에서 과감하게 말하는 CEO가 오히려 나쁜 결정을 일으킨다는 결과가 나타났다.(말멘디어와 테이트 실험)
그렇다면 위기의 때에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은가?
정말 아쉽게도 상투적인 말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유능한 의사결정자가 되려면 자신의 직관을 믿고 따라야 할 때와 분석을 통해 좀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해야 할 때를 구분해야 한다. 무조건 컨설팅 전문가를 고용해서 전문가의 말을 듣는 것도 좋지 않고, 그렇다고 결정을 더 고려치 않고 바로 내려서 섣불리 행동하는 것도 좋지 않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책에서 언급한 이상적인 CEO와 거의 부합하는 것은 네이버의 창업주 이해진 씨인 것 같다. 예전에 관련된 책을 읽었었는데 신중한 타입이라고 했다. 신중하게 내린 결론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행동한다. 그래서 네이버가 꾸준히 트렌드에 맞게 변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누군가는 인스타나 유투브에 밀려서 한물 갔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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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면서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능한 CEO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변을 기대하며 읽었다. 하지만 책 내용은 그동안 사람들이 무의식 중에 알고 있던 사실과 진실이 다름을 알려주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 '상식과 틀렸던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위와 같은 것을 알면 좋겠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그렇다면 어떤 CEO가 되어야 하는가?'가 아닐까 싶다. 물론 저자가 책을 집필한 이유와 책 내용과 일치한다. 개인적으로 좋은 CEO가 되는 방향까지 추가하여 끝맺음을 했으면 더욱 완성도가 높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이 책은 정말 진짜 좋은 책이다. 특히 월급과 성과주의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물질만능주의를 직업에도 적용하고자 한다. 하지만 사람은 그 너머를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렇다. 돈을 잘 버는 직장에 들어가면 좋지만서도 막상 일하면 돈 이상의 무언가를 추구한다. 직장인, CEO, 파트타임, 자영업 등 모두가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이 책은 경제활동인구에 속한다면 추천한다. 고용주는 직원의 마음을 더욱 잘 알게 되고, 직원은 일할 때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보편적으로 생각하던 것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 이 책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실이라 믿었던 진실을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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