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하는 CEO
유정식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야근은 축복이다?
젊을 때 야근을 해야지, 야근은 축복이다와 같은 말을 한번씩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야근이 승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만 실제로 야근을 하는 사람들을 평가할 때 '헌신적이다', '열성적이다.'라고 평가한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야근=축복=좋은 것? 절대 아니다.
야근이 축복이 아닌 이유
야근은 수면과 관련이 있다. 야근을 하게 되면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게 된다. 하지만 전날에 야근을 했으니 늦게 나오라는 회사는 거의 없다. 수면 시간이 줄어들게 되면 CWB의 빈도가 높아지게 되고, 일의 생산성은 낮아진다. CWB는 Counterproductive Work Behavior로, 생산성을 저해하는 비윤리적인 행동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수면부족과 관련하여 다양한 사례와 현상이 있는데 자세한 건 책을 통해 확인해보자) 개인적으로도 야근을 한 후에 출근하면 더욱 참을성이 없어지고, 쉽게 루즈해짐을 느끼곤 한다. 또, 회사에서도 야근 횟수가 잦아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직원들이 야근으로 수면부족을 얻게 되면, 오전에는 회복을 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므로 오전에는 거의 일을 못하고, 오후 즈음에 일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일은 많이 때문에 또 야근을 할 수 밖에 없다. 악순환이 반복된다.
야근 안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해보자면 나는 무조건 나를 평가하는 상사와 함께 일하는 것을 선호했다. 그래야 내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더욱 잘 평가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퇴사하기 직전에 후배(?) 직원에게도 조언을 해줬는데 그 중 하나가 꼭 '상사와 같이 일하라'였다. 이때부터 은연 중에 잘 보여야 하는 사람과는 잘 보이는 곳에서 일하는 것이 좋다는 걸 알았던 것 같다.
단순히 얼굴을 보여주는 시간(passive face time)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이유에서 나를 평가하는 상사와 떨어져서 근무하게 되었는데 그때 마찰 횟수가 전보다 늘었고, 소통이 줄어들면서 긍정적인 평가는 듣기 힘들어졌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얼굴을 보여주는 시간"으로 말한다. 이 시간은 야근을 하는 것, 상사와 함께 일하는 것 다 포함된다. 책에서는 다양한 연구와 사례가 등장한다. 전체적으로 말하면 자신을 평가하는 상사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책임감 있고 믿음직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야근하는 직원일수록 열성적이고 헌신적이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상사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본다면 야근과 승진은 관련이 없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위와 같이 상사와 같이 일을 할수록, 야근할수록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책에서는 말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싶다면 상사와 일하는 것을,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보다 자기계발을 통해 더 좋은 회사로 가고 싶다면 상사와 떨어지고, 칼퇴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추천하는 바이다.
책에서 말하는 것
절대 야근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CEO, 팀 리더에게 초점을 맞췄다. 때문에 위와 같은 심리 오류를 알고 있는 리더라면 출장을 하는 직원, 야근을 안 하는 직원 모두 고루 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책은 직원들에게 꼭 휴식시간과 퇴근을 보장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직원들의 휴식은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되고, 칼퇴근은 수면시간을 보장하며 다음날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한다. 또 만약 어쩔 수 없는 이유에서 야근을 하는 직원이 있다면 오전에 수면을 취하는 등의 회복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야근을 계속 한다고 해서 손가락질 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수면 패턴을 이해하고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리더가 아닌 직원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단순히 얼굴을 보여주는 시간"을 반대로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평가를 통해 연봉협상을 하는 회사라면 더 좋은 연봉을 받기 위해 궁극적으로 자신을 평가해주는 팀장과 함께 일하는 것을 추천한다. 팀장에게 잘 보이면 자신과 같이 일한 적 없는 직원, 임원들도 자신을 좋게 본다.(작은 회사 기준)
만약 어쩔 수 없이 출장을 간다면 전화나 따로 만나서 자주 얼굴을 비추는 것이 좋다. 자신이 처한 어려움(설령 어려움이 없더라도)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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